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		short-term memory loss

오늘은 지선이에게서 소포를 받고서
정말 편지며 씨디, 라면에 너무 가슴 뭉클해서 오만생각을 다 했드랬는데,
집에 와서 일기 쓰려고 보니 아까 내가 무슨 얘기를 하려고 했었는지 도통 기억이 안난다

기억력이 나빠진건지
피곤해서 기력이 쇠한건지 -_ㅠ
short-term memory loss를 제대로 겪고 있는 요즘
(이래서 nemo를 찾을 수 있을려나 몰라)

그나저나, 정말 고맙게도 지선이 덕에
내가 너무나 고대하고 있었던 패닉 이번 앨범을 드디어 손에 넣었다 ㅠ_ㅠ
스페셜 땡쓰 투도, 패닉 사진 한장도 없어서 서운하지만,
그래도 듣기만 해도 가슴이 먹먹해지는 노래가 있어 좋다

해가 갈수록 성숙해지는 이적의 목소리와 또 그에 어우러진 진표의 랩,
그토록 다른 두 사람의 스타일이 어쩜 이렇게 잘 어우러졌는지
정말 맘에 드는 이번 앨범 - 너무 오랜만에 나와서 더욱 그럴지도-

그리고
작은 상자 안에 소박히 하지만 차곡차곡 담겨 온
어느새 십년을 훌쩍 넘겨버린 우리의 우정이
참 고맙다